1954년 ‘전북대학교보’로 창간된 전북대신문은 첫 해 4면씩 7회만 발행됐으나 1962년 주간 발행 체제를 갖춰 21일 지령 1188호(특집호)를 만든다. 서울대와 경북대에 이어 전국 국립대신문 가운데 세 번째로 오래됐다.
4.19의 도화선이 된 고려대 시위보다 15일 앞선 4월4일 벌어진 교내시위를 기사화해 최초의 학생시위가 전북대에서 일어났음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북대신문은 1962년 전국 대학신문 가운데 처음으로 가로쓰기와 순 한글 신문을 내기 시작했고 82년 3월부터 10년간 전북도 산하를 누빈 기획 ‘향토 발굴 시리즈’를 실었다.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인 고 최명희씨는 70년대 전북대신문 문학상을 통해 소설가로 이름을 처음으로 알렸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하태신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재학 당시 학생기자로 활동했다.
또 최승범(시인), 김명수(전 경인일보 사장), 김병용(백제예술대 교수), 김명하(전북은행 상무), 김종록씨(소설가) 등도 대학신문사를 거쳐 갔다.
전북대신문 기자회(회장 심우승·여수 MBC 사장)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17일 대학 박물관 앞 광장에 그간 신문 제작에 사용됐던 원고지와 동판 등 자료 50가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묻었다.
박진희 편집장(21·국문과 3년) “선배들이 흘린 땀방울을 기억하며 대학 발전을 돕고 정론직필의 역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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