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호남출신 동료 의원 8명과 함께 지난달 16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득권을 버리고 신진 인사의 진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손에 공천을 맡기겠다”며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공천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지구당위원장 프리미엄을 버리고 100% 일반 유권자들의 여론에 따르겠다는 것.
하지만 전의원은 이후 일부 지구당 상무위원들의 주장을 앞세워 ‘여론조사 때 당원을 50%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밝혀 유권자들의 손에 공천을 맡기겠다는 선언을 사실상 뒤집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 의원과 함께 경선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고재유(高在維·전 광주시장), 이근우(李根宇·전 광주지검 차장검사) 후보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17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당원 50%를 포함하는 변칙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되면 이를 거부하겠다”며 “전 의원이 대 국민선언의 신의를 왜곡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어떤 이유에서건 당원 50%를 참여한 여론조사는 ‘말바꾸기’ 구태정치의 전형으로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100% 유권자 여론조사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김상현(金相賢·광주 북갑) 의원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구독 47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