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은 산불이 산방산 중턱에서 정상부까지 번져 20∼40년생 해송과 구실잣밤나무 등 400여그루를 태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제주군이 밝힌 피해상황에는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된 희귀식물지대(24만7935m²)의 자생식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산방산은 조면암 덩어리로 이뤄진 종(鐘) 모양의 기생화산(해발 396m)으로 희귀식물지대에는 지네발란, 풍란이 자생하고 있다.
남제주군은 희귀식물의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산방산 암벽 생태조사 용역을 맡고 있는 연구팀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19일 현장답사에 들어갔다.
남제주군은 이와 함께 화재에 따른 낙석이 우려됨에 따라 산방산 중턱의 관광코스 산방굴사에 대한 관광객 출입을 통제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