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9일과 16일 농민대회에 참가해 교통신호제어기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에게 돌을 던지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서울 C중학교 2학년 김모군(14)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 농민집회에 참가해 문화마당 부근 교통신호제어기를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군의 방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추적하던 도중 김군이 16일 농민대회에도 참가해 경찰관들에게 돌을 던지는 것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붙잡았다.
조사 결과 김군은 지난해 12월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에 놀러왔다가 농민집회에 참가한 농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후 열린 집회에 참가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은 평소 말수가 적은 성격이지만 특별한 말썽 없이 성실하게 생활해 왔다”며 “가정형편이 어렵고 중학생이어서 불구속했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