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삼산住公 입주예정자들 원가공개 요구

  • 입력 2004년 2월 19일 21시 53분


인천 부평구 삼산지구 주공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인천에서 처음으로 인천참여자치연대와 함께 아파트 분양원가의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2005년 7월 입주할 예정인 삼산 주공그린빌 2단지 예비 입주자협의회는 19일 “아파트 분양가의 산출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 대한주택공사에 아파트 분양원가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주공그린빌 2단지(1622가구) 32평형의 분양가는 597만8125원으로 인근 6, 7단지의 같은 평형에 비해 105만원 비싸다는 것. 2단지는 2003년 8월에 분양됐고 6, 7단지는 2002년 7월에 분양됐다.

이들은 2단지의 평당 분양가가 2002년 4∼10월에 분양된 인근 민영아파트에 비해서도 17만∼58만원 비쌌다고 주장했다.

예비 입주자협의회 이일호 회장은 “서울도시개발공사의 상암지구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이후 건설업체의 폭리에 대해 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1년 앞서 분양한 아파트단지에 비해 턱없이 높게 책정된 분양가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분양원가 산출내역, 건설원가 계산원장, 건설공사 도급계약서, 택지보상 내역 등을 공개할 것을 주공 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공 인천지사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의 급등, 고급 내장재 사용 등으로 분양가 차이가 나타났다”며 “주공은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벌이는 만큼 특정 지역에서만 분양가 관련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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