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탑승 불편” 고속철 시승식 지연

  • 입력 2004년 2월 20일 01시 01분


4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KTX 고속열차 시승식이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항의하는 장애인들로 인해 1시간가량 지연됐다.

19일 오전 9시40분경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역에서 대전까지 운행할 예정이던 KTX 고속열차에 시승하기로 했던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소속 장애인 40명 가운데 16명이 열차의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에 대해 항의하는 바람에 출발시간이 56분가량 지연됐다. 이들은 “고속열차에 휠체어로 탈 시설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KTX 고속열차 전체 20량 가운데 휠체어를 타고 탑승할 수 있는 열차는 2량뿐이라는 것에 격분했다.

문제를 제기한 장애인들은 철도청의 설득으로 뒤늦게 승차해 고객평가단 885명이 탄 고속열차는 오전 10시40분경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용산역 김종오 여객팀장은 “철도청 차원에서 이달 안에 다시 장애인 대표를 초청해 불편한 점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