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돈을 단 한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김윤수(金允秀) 전 공보특보는 물론 누구로부터도 한나라당의 돈을 가져왔다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김 전 특보나 한나라당 관계자들 사이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김 전 특보를 통해 한나라당의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덮어씌우려는 비열한 정치보복에 온몸으로 맞서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며칠 전 노무현 정권의 대표적 앞잡이가 ‘이인제를 생물학적으로, 정치적으로 잡고 말겠다’고 협박한 데 이어 선거를 불과 몇 십일 앞둔 시점에 이런 엄청난 모략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병기(李丙琪) 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특보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의 요청으로 공식자금인 줄 알고 전달했을 뿐이며 고교 후배인 이 의원을 직접 만날 입장도 아니고 해서 김 전 특보를 만났다”고 해명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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