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희대 행정대학원 의료행정학과 김영란씨(41)의 석사학위 논문 ‘고등학생의 우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의 인문계 및 실업계 고교 각각 2곳의 학생 558명(남녀 각각 2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상자의 69.7%가 우울증세를 갖고 있고 이중 전문가의 치료 및 상담이 필요한 중증 이상이 38.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학생보다는 여학생 △학교성적이 낮은 학생 △친구가 적거나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 △학교생활에 불만족인 학생 △고민을 이야기할 상대가 없는 학생의 우울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살 관련 성향을 파악한 결과 응답자의 45.3%가 ‘2주 이상 슬픔이나 절망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23.7%에 달했다. 또 응답자 중 13.4%는 ‘자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유서를 쓴 경험이 있다’(5.6%),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7.3%)는 응답도 많았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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