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유료도로 통행료 부담”

  • 입력 2004년 2월 20일 20시 52분


전국 14개 유료도로 중 7개가 집중돼 있는 부산의 유료도로 및 터널 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1999년 5월 끝나도록 돼 있던 번영로의 징수기간을 6년7개월 연장해 2005년 말까지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가 시민 반발이 드세자 지난해 시비를 투입하는 대신 무료로 전환했다.

또 지난해 12월 만료돼야 할 구덕터널의 징수기간을 5년2개월 연장해 2007년 12월까지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부산경실련은 최근 부산의 자가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유료도로 건설 및 관리 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여 20일 그 결과를 내놨다.

조사에 따르면 유료도로 관리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69.3%는 ‘공공기관에서 일괄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 관리 주체의 일원화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7개의 유료도로 중 동서고가도로, 광안대로만 시가 직영하고 나머지는 시공사나 시공사가 위탁 또는 관리권을 넘긴 민간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통행료에 대해 △비싼 편(55%) △매우 비싼 편(23%) △보통(21%) △싼 편(0.7%) △매우 싼 편(0.3%) 등의 순이어서 이용자들이 통행료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덕터널의 통행료 징수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79.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부산경실련은 “유료도로 건설의 억제 및 운영관리 주체의 일원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유료도로 총 연장은 28.5km이며 하루 평균 44만2000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통행료로 내는 금액은 2억7000만원에 이른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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