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사 담당자는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생산직 신입사원 모집에서 이처럼 경쟁률이 높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원자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처음 실시한 이번 생산직 모집 인원은 500명.
이 가운데 노사 합의에 따라 40%(200명)는 사내 하청업체에 1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를 우선 채용하고, 나머지 60%(300명)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했다.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사원모집 경쟁률은 비교적 낮지만 일반인 대상의 공개 모집은 ‘지원자가 10만명 이상으로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소문이 사내에 퍼져 있다는 것.
또 울산지역 기관장과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에게는 현대자동차 입사 청탁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높은 임금과 뛰어난 후생복지 때문에 매년 입사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우선 선발 대상인 사내 하청업체에 취업하려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예년의 경우 200∼300명 수준이던 생산직 신입사원 모집인원을 올해 늘린 것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순이익(1조7494억원)을 남긴 데다 올해 잇따를 신차 생산을 앞두고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다음달 중으로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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