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에 왕따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난 B군(16)은 23일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해 “비디오 촬영에 응하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 있자 같은 반 친구들이 달려들어 귀를 잡아당기고 입김을 귀에 불어넣고 가방을 빼앗는 등 10여분간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내성적인 성격의 B군이 급우들과 잘 어울리지 않자 평소에도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군의 진술로 미뤄볼 때 장난이 아니라 왕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동영상에 등장하는 가해 학생 6명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윤 교장의 인적사항이 인터넷에 유포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가해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고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학급 전체가 비디오를 촬영하는데 유독 B군만 응하지 않아 장난삼아 손으로 가볍게 흔들었을 뿐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윤 교장이 유서는 남기지 않았지만 동영상 파문과 관련한 메모, 유족 진술,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자살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