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 박시균의원 “TK 무소속연대 결성”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경남 김해) 전 사무총장이 24일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본보 24일자 A8면 참조).

김 전 총장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대선 당시 선대본부장으로서 당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더라도 대선자금의 원죄를 극복하지 못한 점에 깊은 자책감을 느낀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사실상 탈락한 박시균(朴是均·경북 영주) 의원은 이날 “최병렬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기 위해 나를 탈락시켰다”며 탈당 의사를 밝힌 뒤 “앞서 탈당한 백승홍(白承弘) 의원, 공천에서 떨어진 박승국(朴承國) 의원, 박철언(朴哲彦) 전 의원 등과 함께 대구 경북 무소속 연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홍(朴源弘) 의원은 이날 당 공천심사위에서 주최한 서울 서초갑 공천신청자 비공개 면접에 불참했다. 박 의원은 “공천심사위가 서울 서초갑에 여성후보를 기획공천하려 한다”고 불참 이유를 밝힌 뒤 “공천에서 배제되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