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주변 교통체계]무교동길-시청 뒷길 일방통행으로 전환

  • 입력 2004년 2월 24일 19시 03분


《5월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을 보행광장으로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3월 2일부터 시청 주변 교통체계가 대폭 바뀐다. 그동안 시청을 관통하거나 광장을 U턴 또는 P턴하던 차량들은 소공로, 북창동 길, 시청 뒷길 등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무교동 길과 시청 뒷길은 일방통행로가 되고 소공로 가변차로제는 폐지된다.

서울시는 시청 주변에 대한 교통통제를 27일 오후 10시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한 뒤 3월 2일 오전 6시부터 새로운 교통체계를 적용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변상교 도로계획팀장은 “교통 체제 개편 초기에는 운전자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시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안내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뀌는 주요 통행경로=서울 소공로→시청 앞 분수대→태평로로 진입하던 방식이 소공로→무교동 길→시청 뒷길→태평로로 바뀐다. 이 중 소공로→무교동 길→시청 뒷길은 일방통행. 반대편으로는 태평로→프라자 호텔 앞 길→소공로로 진입하게 된다.

북창동 길은 보도를 축소하고 차등 차로제를 실시한다.

그러나 새로 시행하는 통행경로 중 소공로, 시청 뒷길과 남산 3호터널↔세종로 구간은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3월 2일부터 7∼10일간 교통상황을 모니터해 문제가 있는 경우 통행경로를 부분 변경할 계획이다.

▽횡단보도 신설=신설되는 광장으로 접근할 수 있는 횡단보도는 총 4곳. △시청 정문 측면인 을지로 입구 역 방면 △을지로 방향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과 프레지던트 호텔 사이 △시청 정면에서 프라자호텔 오른쪽 측면 △시청앞 광장과 덕수궁 사이 태평로 등이다.

광장과 시청 정문 앞은 하나의 통합된 보행구간이지만 소방차 등 비상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보행로 1차선을 차로로 확보한다는 계획.

또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외에 지상에서 대중교통 편으로 광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태평로 방면에 버스정차대를 설치한다.

▽‘디지털 광장’ 대신 잔디광장=시청 앞 광장은 현상 공모작인 ‘빛의 광장’ 대신 잔디 광장으로 조성된다.

총 3800평 규모에 53억원이 투입된 타원형 잔디광장은 시민의 휴식처 겸 이벤트 등이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새로 조성되는 잔디광장은 분수대도 철거하고 조형물이나 벤치 등도 전혀 없어 밋밋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