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억원 가까운 장학금을 학생 175명에게 수여한 ‘꿈을 현실로 장학회’ 김상열(金相烈·사진) 이사장은 “이름을 내기에는 아직 부끄럽지만 기업이윤을 사회로 돌리는 일을 이제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을 이었다.
이 장학회는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에 뛰어들어 전국 굴지의 임대주택회사로 성장한 호반리젠시빌㈜을 이끌고 있는 김 이사장이 1999년 사재 9억6000만원과 법인자산 2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공익재단.
이 재단은 2008년까지 100억원의 기본재산을 확보해 지역 내 단일장학회로는 최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회관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고교 추천을 거쳐 선발된 대학진학자 11명에게 4년간 장학금 1억3200만원을 수여하는 등 모두 175명에게 1억758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에는 광주시내 5개 구청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소년소녀가장 10명과 이 재단 모기업 호반리젠시빌의 25개 아파트단지 입주자 자녀 가운데 학교성적이 상위 10%선에 드는 중고생 125명도 포함됐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연간 장학금 지급액을 4억 원대로 늘려 어려운 지역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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