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꿈을 현실로 장학회' 김상열 이사장

  • 입력 2004년 2월 24일 23시 06분


“생활이 어려워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을 한명이라도 줄이겠다는 심정으로 시작한 일일 뿐인데….”

24일 2억원 가까운 장학금을 학생 175명에게 수여한 ‘꿈을 현실로 장학회’ 김상열(金相烈·사진) 이사장은 “이름을 내기에는 아직 부끄럽지만 기업이윤을 사회로 돌리는 일을 이제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을 이었다.

이 장학회는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에 뛰어들어 전국 굴지의 임대주택회사로 성장한 호반리젠시빌㈜을 이끌고 있는 김 이사장이 1999년 사재 9억6000만원과 법인자산 2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공익재단.

이 재단은 2008년까지 100억원의 기본재산을 확보해 지역 내 단일장학회로는 최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회관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고교 추천을 거쳐 선발된 대학진학자 11명에게 4년간 장학금 1억3200만원을 수여하는 등 모두 175명에게 1억758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에는 광주시내 5개 구청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소년소녀가장 10명과 이 재단 모기업 호반리젠시빌의 25개 아파트단지 입주자 자녀 가운데 학교성적이 상위 10%선에 드는 중고생 125명도 포함됐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연간 장학금 지급액을 4억 원대로 늘려 어려운 지역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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