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는 24일 “최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시도교육청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단장 정진곤·한양대 교수)의 평가에서 교육과정 및 수업, 교수와 학생, 교육여건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사범대학은 영남대를 비롯해 고려대 공주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5곳이다.
영남대 사범대 교수들(32명)은 교생실습을 나가는 제자들에게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토스트를 만들어 먹이는 등 평소 정성을 쏟고 있으며, 학생들은 그 보답으로 교수들에게 캠퍼스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등 사제의 정이 유달리 두터운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교수들은 또 교원임용고시를 앞둔 제자들을 위해 수험자료집을 만들어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학교 측이 “사범대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공부해야 훌륭한 교사가 배출된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사범대학 시설을 대폭 개선하자 학생들은 학교 측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교생실습을 나간 학생들은 또 전국 사범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해 중고교생들과 1대 1로 학습 및 인성교육을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혈조(金血祚·50·한문교육과) 사범대학장은 “1998년 1차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는데 그동안의 노력으로 이번에 최우수 대학으로 뽑힌 것 같다”며 “학생들과 함께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현우(27·국어교육과 3년) 사범대 학생회장은 “선배들과 교수님들이 쌓은 사제의 정이 전통으로 이어지도록 830여명의 학생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사범대학은 ‘종합 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지역 사범대학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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