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과학고생은 이공계만 진학=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무료로 교육을 받는 기숙형 과학고를 설립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가운데 한 학교를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로구나 영등포구로 옮기면서 기숙형 과학고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공계 진학을 원하는 학생에게만 서약서를 받고 기숙형 과학고 입학을 허용해 순수한 과학도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 학교 재학생이 진로를 바꾸려면 일반계고로 전학을 가야 하며 그동안의 교육비(수업료와 기숙사비)를 반환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기숙형 과학고를 2005년에 착공해 늦어도 2008년 이전에 개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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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기숙형 과학고의 운영 성과가 좋으면 다른 과학고도 이 같은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다른 과학고도 교육인적자원부의 운영 지침에 따라 특성화되기 때문에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6학년도부터 특기자 특별전형을 확대해 해당 분야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전형방법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외국어고=시교육청은 외국어고가 2005학년도 입시부터 회화형 중심 교육을 위해 듣기평가에서 긴 문장을 들려주고 의미 해석을 요구하는 ‘독해형 평가’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구술면접고사에서도 수학 과학 위주의 문제나 지필고사 형태의 문제를 출제하지 말도록 했다.
또 2006학년도부터 부작용이 많은 각종 학력경시나 경연대회 성적에 따른 가산점을 특별전형에 반영하는 것도 폐지된다. 사설학원 입시 설명회에 특목고 교사가 참석하는 것도 금지된다.
▽자립형 사립고=시교육청은 자립형 사립고 설립에 반대해 왔으나 2005년에 시범 운영 결과를 본 뒤 자립형 사립고를 도입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06학년도부터 서울시에 자립형 사립고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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