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경북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대한 김종완(金鍾晥·22·신병967기·대전대 휴학) 훈병은 중학생 때 문신을 했다가 입대를 앞두고 제거수술을 받았다.
김 훈병은 “호기심에서 등에 문신을 새겼는데 깨끗한 몸으로 해병대에 입대하고 싶었다”며 “문신을 지우니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병무청 신체검사 기준이 강화돼 부분적으로 문신이 있더라도 현역복무를 하도록 했지만 문신을 지우고 입대하는 신세대 장병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용민 훈병(22·순천 효산고 졸업)도 고등학생 때 작은 문신을 새겼으나 해병 입대를 앞두고 지웠다. 지 훈병은 “이 정도 문신은 신체검사를 통과할 수 있지만 당당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성이라며 문신을 새겼지만 지금은 몸의 흠집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중고교생 때 친구들과 우정을 나눈다는 의미나 개성 표현 등을 이유로 문신을 새겼다는 것.
후배들이 문신을 없애고 해병대에 입대하자 교육훈련단에 근무하는 윤인수(尹仁秀·22·신병946기·경주 위덕대 휴학) 일병도 문신을 없애고 입대한 사실을 털어놨다.
윤 일병은 “중학생 때 상반신 전체에 문신을 새겼었다”며 “신체검사 기준이 바뀌기 전이라 이 상태라면 현역복무도 어려워 제거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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