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동영상’ 교장 영결식

  • 입력 2004년 2월 26일 15시 02분


'왕따 동영상' 파문과 관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남 창원시 B중학교 고 윤용웅 교장(60)의 영결식이 26일 오전 9시 학교장으로 거행됐다.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영결식은 묵념과 고인의 약력 소개, 조사 헌화의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조사를 통해 "평생을 교육에 헌신한 교장 선생님의 영전에 교육가족을 대표해 삼가 명복을 빈다"며 "교장 선생님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해 우리 자녀들이 따돌림이나 괴롭힘 없는 밝고 희망찬 교육환경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애도했다.

학교 교직원을 대표한 박정임 교사는 애도사에서 "곁에서 항상 지켜드리지 못하고 보좌하지 못해 죄스럽다"며 오열했다.

운구차량은 학교 운동장을 떠나 창원시 명서동 자택으로 이동해 노제가 열렸고 고인의 유해는 진동화장장에서 화장돼 경남 함안군 대산면 부목리 선영에 안치됐다.

윤 교장은 1962년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42년간 교육외길을 걸어오다 '왕따 동영상' 파문과 관련해 괴로워하다 22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창원=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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