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 '경제난국 타개 위한 시국선언'

  • 입력 2004년 2월 26일 15시 56분


과학기술계가 국내 상황을 '총체적 경제난국'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무대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과학기술 관련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회장 김시중)는 26일 과학기술회관에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과학기술인 시국선언' 설명회를 갖고 현 상황을 이 같이 진단했으며 27일 총회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총과 500만 과학기술인 일동 명의의 이 선언문은 "지금 우리는 정치 경제의 혼란 속에 기업투자는 위축되고 제조업의 해외탈출에 따른 산업공동화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총체적 경제난국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과총은 그럼에도 이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총은 국가경쟁력 조기 강화를 위한 '국가경쟁력강화특별법' 제정하고 과학기술정책 전담기구를 국회에 설치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이번 4.15총선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과총은 372개 과학기술 관련 단체 및 협회로 구성돼 있고 이번 시국선언은 이사회 95명의 의결을 거친 것이다.

선언문은 500만 과학기술인은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여는 주역임을 자임하고 과학문화와 과학적 합리성이 지배하는 사회발전을 위해 국민의 과학대중화운동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도 담고 있다.

과총은 특히 "우리는 이번 4.15총선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을 지지하고 과학기술인 후보가 더 많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당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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