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동영상’ 윤용웅교장 26일 영결식

  • 입력 2004년 2월 26일 18시 54분


26일 경남 창원시 A중학교에서 열린 윤용웅 교장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이 교장실을 들른 가운데 상주가 부친의 명패를 만지며 통곡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26일 경남 창원시 A중학교에서 열린 윤용웅 교장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이 교장실을 들른 가운데 상주가 부친의 명패를 만지며 통곡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왕따 동영상’ 파문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남 창원시 A중학교 윤용웅 교장(60)의 영결식이 26일 오전 9시 학교장으로 거행됐다.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영결식은 묵념과 고인의 약력 소개, 조사, 헌화 등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은 조사를 통해 “교장선생님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게 우리 자녀들이 따돌림이나 괴롭힘 없는 교육환경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교직원을 대표한 박정임 교사는 애도사에서 “곁에서 항상 지켜드리지 못하고 보좌하지 못해 죄스럽다”며 오열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창원시 명서동 윤 교장의 자택에서 노제가 치러졌다. 윤 교장의 유해는 화장된 뒤 함안군 대산면 부목리 선영에 안치됐다.

윤 교장은 1962년 초등학교 교사로 교육계에 투신한 뒤 42년간 교육외길을 걸어오다 ‘왕따 동영상’ 파문과 관련해 괴로워하다 22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창원=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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