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27일 마련한 ‘생명의 콩 특화단지 육성계획’에 따르면 현재 소규모 콩 재배농가가 밀집해 있는 서후면 대두서리 일대에 콩 생산단지를 조성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예로부터 토질이나 환경이 콩 생육에 적합해 대두서(大豆西)로 명명된 이곳에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ha당 50만원의 생산장려금을 지원하며 관련 농기계 등을 공급해 전국 최고의 콩 생산단지로 육성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이곳에 가공시설 등을 만들어 메주와 두부 된장 등을 생산토록 하고 ‘안동콩’ 브랜드를 개발해 전국적인 판로를 개척하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
국산 콩은 다양한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B와 E 등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과 항암효과 등이 있는 데다 수년 전부터 수입산 콩이 유전자 변형 농작물 논란에 휩싸이면서 더욱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콩이 건강기호식품으로 각광받으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960년대 4kg에서 1990년대 이후 8∼9kg으로 급증했으나 국내 콩 생산량은 연간 11만5000t으로 전체 소비량의 7.8%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 등으로 만성적인 공급과잉 상태인 쌀과 고추 등을 대체할 작물로 콩이 좋은 것으로 판단돼 대규모 생산단지를 육성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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