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지역농산물로 급식지원…5월부터 가능할듯

  • 입력 2004년 2월 29일 21시 11분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급식 지원 조례를 제정한 전남도가 빠르면 5월 도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에 급식 재료로 쓰일 지역 우수농산물을 현물로 지원한다.

전남도는 도교육청과 학교급식조례제정 전남운동본부 등 유관 기관단체와 협의해 마련한 ‘전남도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시행을 위한 규칙 및 업무추진 지침을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치원 및 초중고교는 교육청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은 자치단체에 급식재료 경비를 신청하면 도 학교급식지원심의회가 지원규모를 결정한다.

급식재료 구입비는 전남도와 시 군이 30대70 비율로 부담하고 시 군 소재 농·수협이 우수농축산물을 학교에 공급토록 했다.

도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등 3000여개 가운데 1640곳이 급식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경비 125억원을 산정해 추경 때 예산을 확보한 뒤 시 군별 분담금을 통보키로 했다.

그동안 각급 학교에서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절대량이 부족한 과일류, 나물류, 건어물 등 수입산 농수산물을 급식 재료로 써왔으나 예산이 지원되면 지역의 우수농산물로 학생들의 식탁을 짜게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우선 각급 학교로부터 급식재료비 지원 신청을 받은 뒤 심의를 거쳐 지원대상자와 규모를 확정해 통보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5월부터 현물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주민 5만여 명의 발의에 따라 학생 건강증진과 지역 우수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학교급식에 필요한 경비 일부를 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학교급식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해 지난해 10월20일 공포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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