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선거구를 227개에서 242개로 늘리면서 제주지역 선거구를 3개 선거구에서 2개 선거구로 통폐합했다.
북제주선거구가 지난해 말 기준 인구가 10만2189명으로 인구하한선인 10만5000명에 미달해 다른 선거구와 통폐합한다는 것. 이에 따라 제주지역은 제주시, 북제주군, 서귀포·남제주 선거구에서 제주시, 서귀포·북제주·남제주 2개 선거구로 조정된다.
북제주군 지역 26개 단체로 구성된 ‘국회의원선거구 지키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현행 선거구가 유지되지 않으면 총선거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도 “이번 결정은 제주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는 도민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확정되면 도의회가 앞장서 총선 보이콧 운동을 벌이겠다”고 반발했다.
제주지역 사회단체와 지구당 등도 총선 보이콧운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1일 3·1절 기념식을 마친 뒤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구 축소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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