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건강, 외모에 관련된 이색 교양 강의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사회에서 일고 있는 '몸짱 신드롬', '웰빙 열풍'이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건국대는 학생들의 체지방과 골밀도를 측정해 학기 마칠 무렵 체질이 개선된 정도를 학점에 반영하고 5월에 수강생 전원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현대인의 다이어트'(2학점) 강의를 개설했다.
그 결과 수강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 대학측은 당초 계획했던 2개 강좌를 4개로 크게 늘렸다.
이번 학기 서강대 종교학과가 개설한 '참선과 삶' 강좌에도 학생들이 몰려 80명 수강 인원이 모두 마감됐다.
대학측은 "실제 절에서 사용하는 참선용 방석에 앉아 직접 참선을 해 보는 수업"이라며 "웰빙 열풍과 맞물리면서 학생들이 많이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덕성여대 역시 '피부과학 및 기능성 화장품', '향기요법의 세계' 등 피부미용 관련 강의와 '다이어트와 건강', '피트니스 트레이닝' 등 건강 관련 과목이 다른 강의보다 일찍 마감됐다고 밝혔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향기요법의 세계'는 생활 속에서 정신을 맑게 해주고 질병을 치료하는 '향기요법'을 소개하는 강의"라며 "피부과학 및 기능성 화장품 강좌에서는 미용 전문가를 초빙해 화장법에 대한 강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해외 취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해외 취업의 기회를 준다는 한양대의 '해외취업과 인턴십 개발' 교양강좌가 수강신청 1분만에 마감되고 경희대의 '토론과 스피치' 등 면접에서 필요한 능력을 개발하는 강좌도 조기마감되는 등 취업난 속 취업, 창업 관련 강좌도 인기를 끌었다.
디지털뉴스팀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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