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문의 기초' 영역에 개설된 대학국어 강좌 70여개 가운데 인문대와 사회대에 개설된 약 20개 강좌가 수강 인원 미달로 폐강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학기 재수강 예상 인원을 포함해 2300여명이 대학국어를 수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까지 1500여명이 수강 신청하는데 그쳤던 것.
서울대 관계자는 "선배들이 3~4학년 때 저학년들과 함께 대학국어를 수강하면 상대적으로 학점 따기가 쉽다며 수강을 미룰 것을 조언한 것 같다"면서 "신입생 때 대학국어를 수강해야 앞으로 리포트 작성 등 글쓰기에 도움이 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사회과학대 등에는 신입생들의 학문 기초 관련 교양 과목 신청을 장려하는 안내문까지 나붙었다.
1학년 1학기 때 '학문의 기초' 영역의 대학국어 3학점, 핵심교양과목 '자연의 이해' 영역의 3학점,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 '사회와 이념' 영역 중 3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 원칙을 지키지 않은 신입생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
사회과학대측은 "이 영역들은 사회과학대학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전에 이수해야 할 기본영역으로서 앞으로 전공과정에 진입하여 공부하는 데 필요한 과목들"이라며 "수강신청 조정기간 중에라도 이수하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대 변창구(邊昌九) 교무부처장은 "신입생들이 기초 교양 과목을 장려하는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수업 부담이 많은 과목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추가신청, 변경 기간들을 이용해 수강신청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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