郭환경 “언론 취재요청에 성실히 응해야”

  • 입력 2004년 3월 1일 19시 02분


“언론의 취재 요청에 최대한 성실히 응하라.”

첫 기술고시 출신 장관인 곽결호(郭決鎬) 환경부 장관이 ‘언론을 통한 투명한 행정 구현’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노무현(盧武鉉) 정부 기존 각료들의 태도와는 다소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곽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민감한 사안일지라도 언론의 취재 요청이 있으면 성실히 응하고 인터뷰도 적극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수질오염 실태에 관해 취재하는 한 방송사의 자료 및 인터뷰 요구를 산하 관계 기관이 거부하고 이런 과정이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방영되자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곽 장관은 “자료 공개와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자꾸 숨기려고만 하는 모습은 오히려 국민에게 불필요한 의심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외부에 적극 공개하고 설명하는 자세를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곽 장관은 또 환경부의 투명한 행정을 알리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는 것.

곽 장관은 “취재를 거부하는 사람은 실력이나 자신이 없거나, 인터뷰를 한 뒤 불이익을 걱정하는 경우 중 하나일 것”이라며 “공직자가 실력을 갖추고 소신껏 얘기한다면 무엇을 걱정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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