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아 건강, 외모, 취업과 관련된 강좌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몸짱 신드롬’ ‘웰빙 열풍’이 대학가에도 불고 있는 것.
건국대는 학생들의 체지방과 골밀도를 측정한 뒤 체질 개선도를 학점에 반영하는 ‘현대인의 다이어트’(2학점)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자 강좌를 당초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서강대 종교학과가 개설한 ‘참선과 삶’ 강좌는 80명 수강 인원이 모두 찼다. 덕성여대가 개설한 ‘피부과학 및 기능성 화장품’ ‘향기요법의 세계’ ‘다이어트와 건강’ ‘피트니스 트레이닝’ 등도 수강 신청이 일찍 마감됐다.
이 밖에 해외 취업 정보 및 해외 인턴 기회를 주는 한양대의 ‘해외 취업과 인턴십 개발’ 은 수강 신청 1분 만에 마감됐고 경희대의 ‘토론과 스피치’도 조기 마감되는 등 취업과 창업 관련 강좌가 인기를 끌었다.
▼‘우리말 홀대’ 교양국어 폐강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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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신입생의 교양과목 신청이 극히 저조해 ‘기초학문 교육 강화’를 중시해 온 서울대가 난감해 하고 있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대학국어 강좌 70여개 가운데 인문대와 사회대에 개설된 약 20개 강좌가 폐강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대 관계자는 “선배들이 3, 4학년 때 대학국어를 수강하면 학점 따기가 쉽다며 수강신청을 미룰 것을 조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대 등에는 신입생들의 기초학문 과목 신청을 장려하는 안내문까지 나붙었다. 1학년 1학기 때 대학국어 3학점, ‘자연의 이해’ 영역 과목 3학점,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 ‘사회와 이념’ 영역 가운데 3학점을 이수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신입생이 상당수 있다는 것.
서울대 변창구(邊昌九) 교무부처장은 “신입생의 수강신청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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