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 동아리 ‘항공기제작연구회’ 시험비행 성공

  • 입력 2004년 3월 1일 19시 23분


한국항공대 항공기 제작 동아리 학생들이 설계하고 제작한 비행기 X-5가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학생들이 항공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 한국항공대
한국항공대 항공기 제작 동아리 학생들이 설계하고 제작한 비행기 X-5가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학생들이 항공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 한국항공대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죠.”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한국항공대 동아리 항공기제작연구회의 석재원 회장(22·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4년)은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항공기 설계와 제작을 마치고 비행에 성공한 소감을 1일 이같이 밝혔다. X-5로 이름 붙인 2인승 경량비행기지만 직접 설계를 하고 부품을 주문해 제작까지 한 학생들은 마지막 단계인 시험비행까지 무사히 마친 상태다.

학교측은 입학식이 열리는 2일 X-5가 공식적인 첫 비행에 나서도록 해 신입생에게 하늘을 향한 꿈을 펼쳐 보이도록 할 예정이다.

동아리 학생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설계안을 만든 뒤 국내 항공사를 찾아다니며 전문가에게 자문도 했다. 또 학교측의 지원을 받아 외국 전문업체로부터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조립했다. 이 비행기는 총중량 460kg, 비행속도 시속 180km로 보통의 경량항공기 성능에 비추어 손색이 없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로부터 공식 비행 허가까지 받았다.

이 학교 동아리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5대의 경량비행기를 제작했으며 이번을 포함해 실제 비행에 성공한 3대는 학생들의 비행 실습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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