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KORDI) 해양생명공학센터 김상진(金尙珍) 이정현(李廷賢) 박사팀은 “적조가 발생했던 남해안의 바닷물에서 미생물을 분리해 관찰하던 중 적조 원인균을 죽이는 신종 세균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외국에서 적조 살상 세균이 발견된 적은 있으나 국내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양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세균은 유독성 적조의 주요 원인균인 코클로디니움을 죽이는 것은 물론 때때로 출현하는 헤테로시그마 등 3종의 원인균을 퇴치하는 능력도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김 박사팀은 이 세균의 명칭을 연구원의 영문 이름(KORDI)을 딴 ‘코르디아 알지시다(Kordia Algicida)’로 정하고 영국 미생물학회의 학회지 ‘미생물 구조화 및 진화에 관한 국제저널’에 등록했다.
5월에는 이 학회지에 신종 세균의 발견 과정과 특성에 대한 논문을 게재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적조 때문에 1386만마리의 어패류가 폐사해 22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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