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이 이승만과 김일성 별장으로 유명한 화진포 호수 살리기에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일 고성군에 따르면 최근 남북 해빙무드 조성과 함께 화진포 호수 일대가 개발되며 수질이 오염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02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7억원을 들여 대형 유입 하천인 중평천 일원에 인공습지와 침강지, 수초재배 섬을 만들었다.
그 결과 호수로 유입되기 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8mg/L 이었던 하천의 수질이 이 인공습지와 침강지를 지나면서 1.7mg/L로 무려 1.1mg/L 이나 좋아졌다.
부유물질(SS)도 습지를 통과하기 전 160mg/L 이던 것이 통과 후에는 35mg/L로 개선됐고 용존산소량(DO)도 7.5mg/L로 매우 양호한 상태로 조사됐다.
군은 올해도 호수 유입하천 4곳 가운데 초도지역 유입하천 일대에 인공습지나 침강지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나머지 유입 소하천 주변에도 수질정화 장치를 설치해 호수 수질을 개선시키기로 했다.
화진포는 동해안 최북단(현내면 죽정리) 해안에 위치한 석호로 강원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돼 있다. 둘레가 16km나 되고 호수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데다 겨울이면 천연기념물인 고니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룬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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