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01년 2월 이동 식물병원이 생긴 후 이용 농민은 2002년 78가구에서 지난해 140가구로 1.8배 정도 늘어났다.
이동 식물병원은 농산물 수출단지와 지원을 의뢰한 농가를 우선 방문해 컨설팅을 실시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발생하면 출동해 신속히 해결하고 있다.
승합차를 개조한 이동 식물병원에는 광학현미경과 수질분석기, 광합성측정기, 토양경도계, 조도계, 엽록소 측정기 등 각종 진단장비 14종 15대가 탑재돼 있는데 관련전문가 9개 분야 37명 중 2~3명이 이 차를 타고 현장을 방문해 기술지도 등을 한다.
이동 식물병원은 농작물에 발생한 병해충과 토양 및 수질 이상증상, 작물 생리장해 등의 원인을 현장에서 진단해 대처기술을 알려주고, 현장에서 해결하기 곤란한 경우 시료를 채취해 정밀 진단한 뒤 처방 및 방제기술을 통보해주고 있다.
지난해 5월 경북 예천군 상리면 일대 고추 재배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자 이동 식물병원이 출동해 뿌리파리 유충에 의한 것임을 밝혀내고 농민들에게 살균제 대신 살충제를 살포토록 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농업기술원 이동균 농촌지도사(44)는 “이동 식물병원은 매주 화요일 영농현장을 방문하는 정기운영과 농업인의 지원요청에 따른 수시운영 등으로 나눠져 있다”며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라도 지원을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의 053-320-0281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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