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한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이두희(李斗熙·경영학) 교수는 2일 이 같은 계획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최근 대학들의 국제화 바람이 거센데….
“한국의 대학들은 이제 국내 대학들끼리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고교 졸업 후 바로 외국 대학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교육 시장의 개방도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이대로 경쟁력 없이 과거의 명성에만 의존했다간 외국 대학들에 밀려 최악의 사태를 맞을 거라는 위기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대학들이 추구하는 국제화란 어떤 것인가.
“한마디로 국제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역량과 기초학문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수준 높은 연구 성과를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세계 100대 대학의 진입은 단순히 영어 좀 잘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수진과 학생 모두가 양질의 성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이 구비돼야 한다.”
―학생들과 학부모는 외국 대학과의 연계 및 교류 부문에 관심이 많다.
“지금 상황에서 외국 대학과의 평범한 교류협정은 의미가 없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외국으로 나가고 어떤 교수진과 교육 시스템을 들여오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1년간 세계 수십개의 대학을 접촉하며 학생 1명이라도 더 내보내고 교수 1명이라도 더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연계이며 교류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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