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시청주변보다 외곽이 막힌다…시청앞 출근길

  • 입력 2004년 3월 3일 19시 16분


서울시청 앞 교통체계가 바뀐 뒤 두 번째 출근길인 3일 오전,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던 전날과는 달리 시청 주변도로 전구간의 소통상태가 양호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9시 서소문로의 시청 방향 속도는 시속 11.7km로 전날 같은 시간대의 3.1km에 비해 훨씬 나아졌다. 태평로 시청방향도 12.6km로 전날보다 속도가 1.4km 증가했다.

서울시 이제원 도심교통개선반장은 “첫날 심한 정체를 보였던 서소문로나 태평로가 모두 두 번의 신호만 받으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소통이 양호했다”고 말했다.

또 소공로 시청방향이나 무교동길 청계천로 방향의 속도도 각각 15.5km, 14.6km로 전날보다 원활한 소통을 나타냈다.

남대문로나 서소문로에서 오는 차량들이 남산3호터널이나 을지로 방향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북창동길도 전날 심한 병목현상을 나타냈지만 이날은 차량 흐름이 무난했다.

교통량은 시간당 1만2300대로 지난달과 비교해 2% 정도 감소됐다.

이처럼 하루 만에 교통상황이 좋아진 것은 운전자가 바뀐 교통 시스템에 적응한 데다 병목구간의 신호주기를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시는 밝혔다. 또 일부 운전자들이 아예 시청 주변 진입을 피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소공로나 서소문로의 외곽 방향 차로는 전날보다 속도가 30∼60% 떨어졌으며 시청 앞 교통체계 개편의 간접영향권에 있는 충정로 새문안길 퇴계로 등도 전날보다 정체가 심해졌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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