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지난달 26일 발족한 ‘대학생 사이버 부정선거감시단’ 단장인 이상호(李相浩·24·경일대 기계공학과 4년)씨는 3일 이 같이 말했다.
이 감시단은 온라인을 통해 각종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 부정선거를 감시하는 모임으로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회원은 100여명으로 대부분 시민단체인 ‘대구시 바른선거시민모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왔다.
이씨는 “온라인에서 행해지는 불법 및 탈법 선거운동이 많지만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며 “대학생들이 온라인에 익숙한 데다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장점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라인상에서 문제가 발생한 후보자들을 밀착 감시하고, 고발을 받는 선거부정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유권자 기권방지 운동’과 ‘청년들의 선거참여 운동’ 등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대구·경북지부와 대구 수성구 청소년문화회관 등에서 청소년상담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이 감시단의 홈페이지 작업과 행사진행 준비를 맡아오다 단장으로 위촉됐다.
이씨는 “정치권 전체가 비자금 파문에 휘말리고 부정부패 정치인들이 잇따라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을 보면서 이들을 믿고 뽑아 준 국민들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며 “되도록 많은 대학생들이 동참해 정치를 개혁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www.dgbasunmo.or.kr)나 전화(053-745-0098)로 참여를 신청하면 된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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