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TV수능' 인터넷서 복습한다

  • 입력 2004년 3월 3일 21시 22분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부산시교육청이 마련한 인터넷 ‘부산 사이버 스쿨(cyber.busanedu.net)’이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고교생들은 4월 시작하는 EBS의 수능방송과 함께 사이버스쿨을 통해서도 무료로 과외수업을 받을 수 있게 돼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스쿨은 시 교육청이 교육부나 다른 시도 교육청과 관련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수능시험에 대비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대입특강 등 4개 분야를 인터넷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올해 진행될 강좌는 모두 600여회.

시교육청은 인터넷의 특성상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강의를 볼 수 있지만 과부하로 운영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용대상을 부산지역 고교 재학생 및 교사에 한정하기로 했다.

교사는 국어 3명(이상민 김정훈 김호섭)과 영어 2명(정계훈 박경란), 수학 2명(엄철호 서유덕) 등 모두 7명으로 일선 학교에서 뛰어난 강의 실력을 인정받아 선발됐다.

또 진로와 진학상담 16명, 교재모니터 9명 등으로 자문교사단이 운영되며 규모를 확대해 알찬 강의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이버교육연구실장을 맡은 이상민 교사는 특강을 통해 대학입시 경향과 학습방법, 진로결정 등 대학진학과 관련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나머지 6명은 국어·영어·수학 과목을 2명씩 맡아 진행하는데 지난달 10일부터 교재를 개발하고 동영상 녹화 등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들 교사는 EBS 수능대비 방송이 시작되는 4월부터는 EBS의 교재를 분석,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EBS방송 내용 중 미진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보충하는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EBS의 수능방송이 곧 시작되지만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꼭 필요한 맞춤강좌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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