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2종면허로도 택시운전을"…인천업계 정부에 건의

  • 입력 2004년 3월 3일 21시 22분


인천지역 택시업계가 제1종 보통운전면허 소지자로 제한된 영업용 택시운전자격을 제2종 보통운전면허소지자로 개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택시업계는 택시운전자격 제도를 개선하면 일자리도 늘릴 수 있고 운전기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인천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61개 법인택시 5473대 가운데 40%인 2080여대가 기사를 구하지 못해 차고지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영진기업의 경우 총 116대의 택시 가운데 하루 운행 차량은 60대에 불과하다.

택시업계는 제2종 보통운전면허소지자가 자가용 승용차와 같은 구조와 성능을 가진 택시를 운전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의 2종 면허 소지자는 1261만9361명이며 인천에는 58만3558명이 2종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특히 여성이 2종 면허소지자가 많은 만큼 택시운전 자격을 개정해주면 여성 고용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원기업 김영희 사장은 “제2종 보통면허소지자로 택시운전자격을 완화하면 택시업계의 인력난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택시운전 자격을 완화하면 택시 운행이 늘어나 과열경쟁과 함께 교통법규 무시 등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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