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은 백송 회생 어렵다…뿌리 대부분 썩어 치료 허사

  • 입력 2004년 3월 3일 21시 31분


뿌리가 썩고 잎이 말라 고사(枯死)될 위기에 놓인 충북 보은군 보은읍 어암리 천연기념물 104호 백송(白松)의 회생 가능성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보은군에 따르면 최근 이 나무의 생육을 진단한 결과 몸통을 지탱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뿌리가 대부분 썩었고 잎이 모두 말라 생육이 멎은 상태다.

지난해 5월부터 잎이 지는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 나무는 그동안 뿌리 썩음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밑동주변 석축(높이 1.5m)을 헐어내고 뿌리 위에 덮인 복토(높이 50cm)를 제거하는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수세(樹勢)를 회복하지 못했다.

몸통과 가지가 흰 희귀종인 이 나무(높이 11m, 몸통 둘레 1.8m)는 수령 200년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962년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보은=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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