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體典 '철근대란' 불똥…경기장 신축-보수 차질

  • 입력 2004년 3월 3일 21시 31분


10월 충북 일원에서 열리는 제85회 전국체전을 준비 중인 충북도가 ‘철근 품귀’현상으로 시설보강 공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체전준비를 위해 새로 건립키로 한 청주유도회관 등 6개 경기장과 보강공사를 실시해야 할 청주종합운동장 등 24개 경기장 가운데 3곳은 이미 준공했으나 나머지 시설은 40%의 공정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는 경기장 시설 보수공사에 필요한 철근은 약 510t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수해복구나 하천·도로 공사에 필요한 5310t까지 합치면 총 5810t의 철근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보한 물량은 1900t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반기 발주할 수해복구나 도로 하천 공사 사용량까지 포함하면 올해 철근 부족량은 1만9500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비싸지면서 제철업계가 관급 단가 계약에 참여하지 않는데다 철근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해 판매를 기피하면서 t당 40만원 대였던 철근(10mm 기준)이 53만원대로 급등, 체전을 준비하는 충북도의 재정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조달청도 철근 확보에 난색을 표시하며 관급 구매계약을 중단, 지자체가 자체 구매토록 해 철근 확보난이 가중되고 있다. 상황이 어렵자 충북도는 ‘철근 확보단’을 구성, 공무원들을 철강업체에 보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철근 확보 나서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2일 오후 전국체전 세부추진계획 보고회를 통해 제85회 전국체전을 10월 8∼14일 청주를 비롯한 충북도내 각 시 군에서 분산 개최키로 최종 확정했다.

개회식은 8일 오후 5시 ‘으뜸 충북의 힘’이란 컨셉으로 3시간 20분간 펼쳐지고 폐회식은 14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20분간 열린다.

체전 성화는 한라산과 속리산 등에서 채화, 5일부터 3일간 924명의 주자에 의해 127개 구간 620km에서 봉송된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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