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구, 이웃돕기 체면 지켰다

  • 입력 2004년 3월 4일 20시 17분


‘부자들이 남을 돕는 데 더 인색하다?’

작년 이웃돕기 모금액 집계 결과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해 여론의 비난을 받았던 강남권 자치구가 이번에는 이웃돕기에 발벗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지부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의 모금액을 집계한 결과 강남구 주민이 22억3500만원을 기부해 1위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1인당 기부액도 4134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시민 1인당 평균 기부액인 1288.6원의 3배이며 1인당 기부액이 가장 적은 강동구(296.7원)의 14배에 해당하는 금액. 2위인 강북구(2503원)보다도 1.7배나 많다.

또 작년 모금액 최하위를 기록했던 서초구가 1147.5% 증가로 전년 대비 모금 성장률에서 1위를 차지해 그간의 오명을 벗었다.

공동모금회 홍보팀 이정윤 팀장은 “올해 모금액이 137억원으로 작년의 151억원보다 줄어든 상황에서도 강남구는 2배가량 모금액이 증가했다”며 “강남권 주민이 이웃돕기에 인색하다는 여론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총기부액에서 강북구 도봉구 광진구 양천구 등이 강남구의 뒤를 이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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