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학원강사 등 초청 보충수업 강좌-교사 선택한다

  • 입력 2004년 3월 4일 20시 21분


경기도교육청은 4일 도내 중고교생의 수준별 보충학습을 골자로 하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후속조치로 경기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대책에 따르면 수준별 보충학습은 학생이 원하는 강좌와 교사를 선택해 방과후 수업을 듣는 것으로 한 학생이 한 학기에 10개 강좌까지 수강할 수 있다.

한 강좌는 10∼20시간 수업으로 이뤄지며 학생들의 귀가시간을 고려해 오후 10시 이후 수업은 금지된다.

방학 중에는 5개 강좌까지만 신청할 수 있으며 고3 학생의 경우 희망자에 따라 1, 2개 강좌를 추가로 들을 수 있다.

수준별 수업 편성은 목표성취반(하), 내용충실반(중), 완전학습반(상) 등과 같이 학생 수준과 교과 특성을 고려해 학교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강의는 각 학교의 교사가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교과에 따라 인근 학교의 교사도 활용토록 했다. 필요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원강사 등 외부 강사를 초빙할 수 있게 했다.

학교간 연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당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강좌는 다른 학교에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대학 진학과 관련해 학생 수요가 있을 경우에는 2시간 연속 강의와 같은 별도 강좌도 운영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 동안 반강제적으로 이뤄졌던 보충수업에 학생의 선택권을 부여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며 “다양하고 질 높은 학습 기회를 제공해 학생 학부모의 사교육 욕구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