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4개월만에 잡혔다

  • 입력 2004년 3월 4일 20시 35분


4일 오전 9시경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지리산 부근 재래식 꿀 재배지에서 겨울잠을 자고 나온 ‘반돌’을 붙잡아 마취하고 있다. 반돌은 위치추적용 발신기를 달고 재방사됐다.  -박영대기자
4일 오전 9시경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지리산 부근 재래식 꿀 재배지에서 겨울잠을 자고 나온 ‘반돌’을 붙잡아 마취하고 있다. 반돌은 위치추적용 발신기를 달고 재방사됐다. -박영대기자
보호시설에서 탈출한 지리산 반달곰 ‘반돌이’가 4개월 만에 포획돼 위치추적용 발신기를 달고 재방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팀은 4일 오전 9시경 지리산 부근 재래식꿀 재배지에서 반돌이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반돌이는 지난해 11월 17일 위치 추적용 발신기 교체하기 위해 수용돼 있던 전남 구례군 광의면의 보호시설에서 바닥을 뚫고 탈출한 뒤 온화한 기후 때문에 겨울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니다가 지난달 동면에 들어갔다.

반달가슴곰팀은 반돌이의 몸무게가 탈출 당시보다 9kg 늘어난 123kg을 기록했고 건강진단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40분경 발신기를 다시 부착해 지리산국립공원에 재방사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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