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습폭설… 출근길 대란 우려

  • 입력 2004년 3월 4일 21시 51분


폭설이 쏟아진 4일 오후 서울시내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면서 ‘귀가전쟁’이 벌어졌다.이날 오후 10시반 광화문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대기자
폭설이 쏟아진 4일 오후 서울시내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면서 ‘귀가전쟁’이 벌어졌다.이날 오후 10시반 광화문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대기자
봄의 문턱에 들어선 3월, 서울과 경기지방에 때 아닌 폭설이 쏟아졌다.

4일 오후부터 서울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10시 현재 18.5cm의 적설량을 보여 3월 적설량으로 1904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인천 12.7cm, 강화 16.5cm, 문산 22.8cm, 동두천 19cm, 양평 12.8cm 등 인천과 경기지방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4일 밤 서울과 인천 등에서는 곳곳에서 심한 정체와 함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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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보여 출근길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북서쪽의 찬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한 고기압이 만나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갑자기 눈구름대가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일에 이어 5일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국에 걸쳐 5∼10cm의 눈이 오겠으며 특히 강원지방과 울릉도에는 30cm 이상의 많은 눈이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눈이 5일 오후부터 점차 그치겠으나 기온이 떨어져 주말인 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등 상당히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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