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교조 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6일 동안 학생 1013명과 교사 138명을 대상으로 교실 난방과 건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중 41%가 ‘춥다’고 밝혔고, 10%는 ‘매우 춥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45%는 ‘적당하다’고 말했고, ‘덥다’(3%)와 ‘너무 덥다’(1%)는 답변도 있어 교실 난방상태가 학교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개인별 체감온도도 다른 것으로 풀이됐다.
전교조 측은 또 같은 기간에 7개 교실을 대상으로 측정한 평균온도는 1교시가 11.7도, 4교시가 15.4도 등으로 적정 실내온도(18∼20도)를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추운 교실인 C중 1학년 교실은 외부온도가 다소 올라가는 4교시에도 평균 10.5도에 그쳤고 가장 따뜻한 교실인 S중 1학년 교실도 1교시에는 평균 16.3도였다는 것.
이번 설문조사에서 학생의 41.4%와 교사의 24.6%는 ‘교실에 연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통 없는 석유난로를 사용하는 교실의 경우 학생과 교사의 60% 이상이 두통을 호소하거나 가스냄새가 난다며 난방 방식을 바꿔줄 것을 희망했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학생과 교사의 건강 및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적정한 난방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북지역 초중고의 난방기구 중 연통 없는 석유난로가 가장 많아 이를 시급히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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