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영(安秉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4일 정강정(鄭剛正)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고석만(高錫晩) EBS 사장을 만나 EBS 강의 내용과 수능 출제를 적극적으로 연계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안 부총리는 ‘EBS 수능 강의를 들은 수험생들이 수능 문제를 푸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도록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EBS가 최대한 노력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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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EBS 수능 강의와 수능 출제에 관해 본격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수능 예비 수험생들은 EBS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부총리는 지난달 ‘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면서 “EBS 강의에 수능을 출제하는 교육과정평가원도 참여하기 때문에 강의를 잘 들으면 수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소 개략적으로 밝힌 적이 있다.
안 부총리는 4일 회동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EBS가 다음 달 1일부터 EBS 수능 강의가 차질 없이 방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교육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교육부는 EBS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실력 있는 강사진을 확보해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는 한편 위성방송 시청과 인터넷 사용 시설을 확충하고 EBS 강의 교재를 원활하게 보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EBS 평가위원과 교육부 실무진은 최근 회의를 갖고 △일선 학교의 낡은 PC와 TV를 교체하고 △현재 512KB인 EBS 인터넷 속도를 2MB로 4배가량 높이며 △고교 3학년생 자녀를 둔 도서벽지 저소득층 1만가구에 무료로 위성수신기를 보급하기로 하는 등 세부 방안을 확정했다. 교육부와 EBS는 20일경 위성방송과 인터넷을 통하여 강의 시험방송을 실시해 미비점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교육부 박경재(朴景載) 국제교육정보화국장은 “인터넷 서버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200억원가량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BS는 이 예산으로 인터넷 서버를 확충해 현재 1만5000명가량인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을 10만명 선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수능 응시 예상 인원이 약 60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4월 1일부터 수십만명의 수강생이 한꺼번에 몰리면 서버가 다운되는 등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높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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