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4일 홈페이지(www.mofat.go.kr)의 해외여행정보 코너에 ‘필리핀에서의 신변안전 유의 및 품위유지 요망’이라는 글을 올렸다. 외교부는 이 글에서 “필리핀 언론이 골프장 추태, 술집에서의 소란행위 등 한국인이 관련된 사건을 잇달아 보도하면서 필리핀 한인사회는 물론 국가의 위신이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특정 국가에서의 신변안전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부는 현재 필리핀 민다나오섬, 술루, 바실란,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 이남 지역을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경고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골프여행객 4명이 필리핀의 한 골프장에서 사전 통보 없이 끼어들어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필리핀 법무부 장관의 일행을 향해 공을 쳤다가 현장에서 검거된 것은 ‘어글리 코리안’이 물의를 빚은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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