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년 동안 한국전력공사가 3개월 이상 요금을 받지 못해 단전 조치를 취한 가구는 전국적으로 63만4000가구로 2002년(48만7000가구)에 비해 30.2% 늘었다.
이 기간에 전력 공급 가구 수가 1649만가구에서 1677만5000가구로 1.73%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침체로 전기요금을 못 낼 정도로 가난한 가구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공급 가구 대비 단전 가구를 나타내는 단전율은 2.95%에서 3.78%로 0.83%포인트 높아졌다.
산자부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월 100kWh 이하 사용자에 대해 단전유예조치를 취한 건수가 35만건(금액기준 65억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단전대상 가구는 100만가구에 육박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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