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재해대책본부는 8일 “이날 오전 현재 문경 280억, 영주 103억원 등 이번 폭설로 경북 9개 시군에서 590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폭설 피해액은 앞으로 눈이 녹은 뒤 본격 조사가 진행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내용은 농작물 77.4ha를 비롯해 인삼재배시설 302ha, 비닐하우스 3700여채(210ha), 버섯재배시설 340채, 축사 590채 등이다.
시군 공무원과 주민 등 7000여명은 사흘 째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눈치우기와 시설 복구작업을 펴고 있다.
문경시 호계면 봉서리 20여 가구 주민들은 5일부터 사흘 동안 외부와 차단됐다가 7일 오후 군 장병들의 도움으로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축사가 무너지는 피해를 본 농가의 경우 비축해둔 사료가 바닥나고 가축들도 추위에 떨고 있지만 사료 공급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육군 50사단의 장병 600여명은 7일부터 도내 15개 시군의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복구에 나섰으며, 대구·경북지방경찰청 전의경 3000여명도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폭설로 임시 휴교에 들어갔던 경북도내 300여개 초중고교는 8일 정상수업에 들어갔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