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출토' 청계천 6곳 공사 잠정중단

  • 입력 2004년 3월 9일 00시 10분


서울 청계천 복원공사 구간 중 광통교 모전교 수표교 오간수문 등 6개 문화재 출토지역에 대한 공사가 잠정 중단된다.

서울시는 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청계천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지역 6개 구간의 반경 10m 이내로 발굴 업무 이외의 공사를 중단하기를 바란다는 공문을 접수했으며 이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관련해 이번 주 중 문화재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청계천보존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광통교 수표교 등 청계천 문화재의 발굴 및 복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문화재위원회와 문화재청이 5일 청계천 복원공사 구간의 모전교의 호안석축을 합동 조사한 결과 문화재 훼손은 없었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모전교 석축은 문화재 발굴 관련 자문기구인 문화재지도위원회의 결정대로 하층조사를 위해 해체된 뒤 서울역사박물관에 이전해 보관 중이라는 것.

양윤재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은 “서울시가 청계천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로 구성될 청계천보존자문위원회의 지침을 받는 대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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