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의 남마산청년회의소(JC) 소속 회원들. 이들은 지난해 9월 태풍 ‘매미’ 때 자신의 지역을 도왔던 논산시가 이번 폭설로 큰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에 이날 새벽 부랴부랴 차를 몰았다.
황교재 남마산청년회의소 회장(37)은 “태풍 매미 때의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축사가 무너져 많은 소가 죽고 재산피해가 적지 않아 망연자실했는데 이렇게 천리 길을 달려와 도와주니 힘이 절로 솟는다”며 기뻐했다.
마산시도 이에 앞서 8일 그레이더 굴삭기 등 8대의 중장비를 보내 제설작업을 돕고 있다.
황철곤 마산시장과 공무원, 주민 600여명은 8일 충북 청원군도 찾았다. 모래살포기와 제설기, 염화칼슘 등을 싣고 온 이들은 11일까지 청원군 부용면 등곡리 충광농원 등지에서 제설 및 시설복구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오효진 청원군수는 “보답을 받기 위해 도움을 준 것도 아닌데 눈길을 헤치고 찾아와 고맙다”며 “앞으로 마산시와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강원 강릉시 홈페이지에는 대전시민들이 보낸 감사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4월 말 대전 서구청과 재매결연을 하기로 한 강릉시가 ‘대전시민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부착한 제설차량 2대와 염화칼슘 4t, 직원 3명을 보내 대전 도심의 눈을 치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논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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