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발생한 산불로 40여ha가 피해를 입은 울산 북구 무룡산(해발 453m)을 되살리기 위해 시민과 기업, 시민·환경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민간주도의 나무 기증(헌수·獻樹)운동이 펼쳐진다.
울산 생명의 숲과 북구문화원, 울산수협 등 울산지역 31개 단체는 9일 ‘무룡산 희망의 숲 가꾸기 범시민 추진위원회’(위원장 양명학 울산 생명의 숲 이사장·울산대 교수)를 발족했다.
추진위는 25일까지 시민 나무 기증 운동을 벌여 다음달 5일까지 산불 피해지역에 1차로 나무 4400그루를 심기로 했다. 추진위는 올해 중으로 1만 그루를 심고 2007년까지 산불 피해지역에 총 4만 그루를 심고 가꿀 방침이다.
무룡산에는 지난달 14일 발생한 산불로 20∼60년생 소나무와 잡목 등 4만여 그루가 전소됐다.
추진위는 1계좌당 1만원씩을 받아 나무 기증자의 이름표를 나무에 부착하기로 했다.
북구청도 시민 나무 기증 운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무룡산은 울산지역에 가뭄이 들 때마다 기우제가 열려 지금도 이곳에서 기우제 의식의 하나인 민속놀이 ‘물당기기 놀이’가 행해지고 있다. 정상에는 근대적인 국제통화방식인 스캐터(Scatter·전파를 바다를 향해 발사하는 방식)통신용 안테나가 1968년 6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설치됐다.
접수:△농협 013-17-003573 생명의숲 국민운동 △경남은행 514-07-0183600 (사)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김형덕. 문의 울산 북구청 052-289-9999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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